야학 알콜 알콜은 뇌의 신경세포막을 서서히 녹이면서 신경세포간의 신호전달 과정을 교란시킨다고 구글이 알려주었다. 1년에 한두번 녹던 내 뇌세포가 1주일에 두세 번 녹고 서너번 녹게 되었으니, 동료들과 술 튼 지난 6개월 간 얼마나 많은 세포막이 녹았겠는가. 절대량보다도 변화량이 문제다. 급격한 평균변화율이 내 인체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던 그 어느 날, 하던 말이 끊기고 어버버하고 있는 자신을 인지한 순간 나는 섬뜩한 공포를 느꼈다. 그래도, 이제는 안 해 이제는 안 해 하면서도 자리를 칼같이 끊을 수 없는 이유는, 이 친구들과의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일테지. 레알. 정류장 이대부고 앞 정류장은 야학의 하루를 정리하는 자리였다.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어도, 그 자리의 10시 반은 항상 훈훈한 인사와 밝은 표정으로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··· 8 다음